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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소한 기록

지난 1년을 돌아보며

 

몇 번의 여행과 출장을 다녀온 후 지난한 프로젝트 하나를 정리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더니 한 해가 저물었다. 2019년엔 그동안 막연하게 품고 있었던 공부 계획을 실행에 옮겼고 새로운 학부 과정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. 1년에 한 번씩 동기부여용 출장을 보내주며 남 보기에 그럴싸한 타이틀을 쥐여 주었던 프로젝트를 그만두고 실익이 있는 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.

 

보여주기 위한 삶에서 걸어나온 한 해였다.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일하는 삶이라는 허상도 인생의 선택지에서 사라졌다. 나는 다만 정착하고 싶어서, 새로운 세계에서 닻을 내리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. 그것이 새로운 직업이 될지 살고 싶은 도시가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.

 

관습을 따르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곳, 나의 향상성을 받쳐 줄 수 있는 곳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도전해 보고 싶다.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게 될 수도 있고,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외연이 더 넓어질 수도 있다. 지금은 그 불확실함을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려 한다. 2020년은 생활의 규칙을 잘 지키고 목표를 성실히 이루어나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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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가운 소식  (0) 2020.03.17